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정부가 탈(脫)원전 정책 홍보를 위해 언론에 총 3억4,0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해 기획기사를 의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 받은 ‘문재인 정부 이후 에너지전환정책 등 관련 홍보내역’에 따르면, 산자부는 2017~2018년 에너지정책홍보 사업으로 탈원전과 에너지 신성장동력, 해상풍력 관련 기획기사를 보도한 신문과 종합편성채널 등 언론사 9곳에 총 3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언론사 1곳당 800만~2,000만원씩 지급됐으며, 총 26건의 기획기사 내지 방송이 노출됐다. 산자부는 5회에 걸쳐 기획기사를 쓴 한 매체에는 가장 많은 6,0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 의원 측은 해당 언론사들의 기획기사들을 찾아 자체 분석한 결과,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추진 추세와 우리 정부도 적극 추진해야 할 필요성 △신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지역주민과 공유해 갈등해결에 도움 △해상 풍력의 장점ㆍ에너지 전환 관련 소개 등의 내용을 대동소이하게 다뤘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미는 태양광 사업이 일석사조의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 한 경제지 기사와 신재생발전에 호의적인 사례를 소개한 또 다른 경제지 기사를 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산자부에서 아예 기사에 준하게 내용을 작성해서 (언론사들에) 넘겨준 것인지 언론사에 작성 지침을 준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기사별 내용이 비슷한 이유에 대해 산자부 장관을 추궁할 것”이라며 “일방적인 졸속 정책 홍보를 위해 국민 혈세를 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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