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5배, 美기지 중 최대… 주한미군 평택시대 열다

by admin posted Jun 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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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사령부, 73년 만에 이전… 2021년까지 4만3000명 입주

주한미군사령부가 29일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신청사 개관식을 열었다. 이로써 주한미군은 한국에 주둔한 지 73년 만에 용산을 떠나 평택 시대를 열게 됐다. 한·미에서 주한미군 감축·철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평택 미군기지가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을 제공할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북한 군사 위협 억제는 물론 동북아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군 기지"
    
입력 2018.06.30 03:02

미군사령부, 73년 만에 이전… 2021년까지 4만3000명 입주

주한미군사령부가 29일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신청사 개관식을 열었다. 이로써 주한미군은 한국에 주둔한 지 73년 만에 용산을 떠나 평택 시대를 열게 됐다. 한·미에서 주한미군 감축·철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평택 미군기지가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을 제공할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북한 군사 위협 억제는 물론 동북아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군 기지"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대독한 개관식 축사에서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시대 개막을 통해 한·미 동맹이 군사포괄 동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평택기지는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미군 기지로 건설한 곳"이라며 "주한미군의 주둔 여건이 더욱 안정적으로 보장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자국민 대피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4월 16일 경기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헬리콥터들이 이륙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73년간의 용산 시대를 마무리하고 29일 이곳에서 신청사 개관식을 열었다. /고운호 기자
문 대통령이 말한 대로 평택기지는 해외 미 육군 기지 중 최대·최고 시설로 꼽힌다. 전체 면적 1467만7000㎡(444만여 평)로, 여의도 면적의 5배다. 버스(시속 40㎞)로 기지 한 바퀴를 도는 데 약 40분이 걸린다. 모두 655동의 건물이 있다. 비행 활주로와 철도차량 기지까지 갖췄다. 2021년까지 미군과 군무원, 가족 등 4만3000명(평택 전체 인구의 8.8%)이 이곳에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은 도시 수준이다. 캠프 험프리스를 조성하는 데 약 107억달러가 들었고, 이 중 한국이 92%(약 9조원)를 부담했다. 이곳에는 아파치 공격헬기, 무인정찰기 RQ-7 섀도, 에이브럼스 전차, 브래들리 장갑차 등 미국의 최첨단 무기들이 배치됐다.

신원식 전 합참작전본부장은 "평택 미군기지 하나만으로도 트럼프 미 대통령 발언처럼 주한미군이 급작스럽게 철수한다거나 대량으로 감축될 여지가 적어졌다"고 했다.

◇북한 위협 억제+동북아 안정 역할

송영무 국방장관은 "이제 평택에 근무하는 (주한미군) 장병들은 새로운 임무를 맡아야 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동북아 안정자로서 균형을 이루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했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평택 미군기지가 조성될 때부터 주한미군 역할은 북한 군사 위협 억제를 넘어 동북아 안정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했다. 미군은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동두천에 미210화력여단을 남겨두긴 했지만, 주 전력 대부분을 한강 이남 평택으로 이전했다.

송영무(왼쪽)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29일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 개관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송영무(왼쪽)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29일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 개관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평택에는 오산 미 공군기지가 있으며, 한국의 해군 평택 2함대사령부도 있다. 유사시 미 증원(增援) 전력이 한반도에 오는 것도 쉽지만, 동시에 평택에 주둔하는 미군이 해외로 빠져나가기도 쉬워졌다. 주한미군이 미 전략적 유연성에 따라 '동북아 기동군'으로서 어디든지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평택 미군기지가 동북아시아의 '미 군사 허브'가 됐다는 얘기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중국은 평택 미군기지에 대해 '중 국의 턱을 노리는 비수'라고 표현한다"며 "앞으로 동북아에서 미·중 군사 대치가 격화되면 더 극렬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일본 오키나와에는 미 제3해병원정군이 있고, 요코스카에는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이 있는 7함대사령부가 있지만 이는 지리적으로 중국과 거리가 멀다. 특히 중국 최초의 항모 랴오닝함이 배치된 칭다오 북해함대사령부는 평택과 가깝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30/20180630001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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