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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6.5% 밑돌땐 시장충격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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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중국증시가 8일 폭락세를 보이면서 중국 금융시장이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에 본격적으로 휩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라는 실물경기 부양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하락장 기조로 들어선 시장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오는 19일 발표되는 중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결과가 반등과 추가 폭락의 갈림길에 선 중국 금융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연휴 기간 중 발표된 지준율 인하와 이재상품(WMP) 주식투자 허용이라는 굵직한 호재 자료보다 미 국채금리 급등의 여파로 폭락한 홍콩증시와 미국에서 터진 이른바 ‘중국발 스파이칩’ 파문에 크게 흔들렸다. 연초 고점 대비 이미 25%나 빠진 상하이지수는 이날 3.7% 이상 밀렸다.

15일부터 시행되는 은행 지준율 인하로 시장 유동성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투자자들은 홍콩증시가 연휴 기간 4% 넘게 폭락하고 중국이 애플·아마존 등 미 정보기술(IT) 기업 서버에 감시용 마이크로칩을 심었다는 미 언론 보도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날 류쿤 중국 재정부 부장이 관영 CCTV에 등장해 새로운 감세와 소비촉진 등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이 역시 연휴 기간에 누적된 투자자 불안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시장에서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탈취를 문제 삼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ZTE에 이어 다른 중국 IT 기업을 제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불안감이 팽배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의 새로운 제재 대상에 오를 수 있는 중국의 대표 PC 제조사 레노버 주가가 홍콩증시에서 5일 15% 폭락한 데 이어 8일에도 장중 5%가량 밀렸으며 중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 쯔광그룹(칭화유니)도 이날 6.69% 하락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눈여겨보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이날 장중 6.9위안을 오르내리며 전거래일 대비 0.5%가량 올라(가치 하락) 중국 당국이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달러당 7위안을 위협했다. 환율 요동이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당국의 위안화 환율 방어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약세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 3조1,180억달러까지 증가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8월과 9월 연이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7일 인민은행이 발표한 9월 외환보유액은 3조870억달러로 전달보다 무려 227억달러 줄었다.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감소 폭이 컸던 것은 중국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달러당 7위안이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지키기 위해 중국 당국이 달러화 매도와 위안화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지만 자칫 이 같은 시장 개입 흐름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미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압박 카드를 사용하면서 중국 경제를 궁지로 몰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보유외환 감소 추세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흐름과 맞물려 자칫 2016년과 같은 대규모 외환 유출 사태 재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19일 발표될 3·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9월 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개월래 최저 수준에 그치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만약 성장률이 6.5% 이하로 떨어진다면 시장이 받을 충격은 예상보다 커질 수밖에 없다. 경제전문가들의 예상 수치는 2·4분기(6.7%)보다 0.1%포인트 낮은 6.6%다.

다만 현지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중국 지수 낙폭이 20%를 넘은 만큼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가 최근 시중은행 이재상품의 주식투자를 허용한 만큼 조정세를 보인 증시가 조만간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하이제일증권은 “미중 관계의 변화가 확인될 때까지 투자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1&aid=000341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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