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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7) 개막식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고등훈련기 T-50을 배경으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7) 개막식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고등훈련기 T-50을 배경으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내 최대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군 차기 고등훈련기(APTㆍAdvanced Pilot Training)교체사업에서 탈락했다. APT사업은 미 공군이 운용 중인 T-38 탈론 고등훈련기의 노후화에 따른 교체사업으로 사업규모만 17조원에 달한다.미 공군은 경쟁사인 보잉-스웨덴 사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다. 

28일 미 공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군의 신형 훈련기 사업 대상자로 보잉사를 선정했으며 92억달러(약 10조 2000억원)상당의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57년된 노후 훈련기 T-38C를 대체할 351대의 훈련기와 46대의 시뮬레이터를 구입하기 위해 이번 입찰을 벌였다. KAI는 록히드마틴사와 손을 잡고 KAI가 자체 개발한 T-50의 성능을 향상시킨 T-50A를 미 공군에 제시했다. T-50은 현재 한국에서 100여대 운용 중이며, 인도네시아ㆍ이라크ㆍ필리핀 등에 64대가 수출됐다. 그만큼 KAI의 기대감도 컸다. KAI는 1차 미 공군 350대를 시작으로 미 해군 등의 추가 소요를 고려하면 규모가 모두 1000대,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예상하고 수출외교에 전력을 해왔다. 

하지만 APT사업에 뛰어는 보잉-스웨덴 사브사도 만만치 않았다. 보잉-스웨덴 사브사가 내놓은 후보기(N-381)도 지난해 12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첫 시험비행을 마쳤다. 당시 후보기는 약 55분 동안 비행하는 동안 후보기는 최고 1만1000피트까지 날아올랐고 최고 시속 430㎞/h에 도달했다.


보잉사는 APT사업에서 가격경쟁력을 내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이번 입찰에 성공하면 대규모 수주 실적 달성은 물론 미 공군 납품에 따른 부수적 매출 증대도 기대할 수 있었지만 결국 가격 경쟁에서 밀리게 됐다. 미공군은 홈페이지에 계약금액을 92억달러(10조원)으로 명시했다. 당초 계약금액보다 7조원이 줄어든 액수다. 

국내 항공사업 수출 악재에 이어 정치적인 논란도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1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ㆍ방위산업 전시회(ADEX) KAI 전시관을 찾아 직접 T-50A 시뮬레이터를 타고 이ㆍ착륙을 체험하기도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정성섭 당시 KAI 사장 직무대행에 "열심히 해서 (사업을) 꼭 성공시켜 달라"는 격려와 당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 정상회담 등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APT사업이 발표되면서 방산수출외교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고 있다. 

KAI 관계자는 "최저가 낙찰이기 때문에 가격 차이로 이런 결과가 발생한 것 같다"며 "록히드마틴과 KAI도 협력해 전략적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지만 보잉사의 저가 입찰에 따른 현각한 가격 차이로 탈락한 것 같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8092808594678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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