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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근 서울청 기동장비계장(경감)은 지난 2일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한모(40) 경장의 은행계좌에 성금 1억240만원을 입금했다.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 23일간 경찰 2000여명의 자발적인 모금 활동으로 모인 돈이다. 한 경장은 하 계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국의 경찰 선후배 동료들의 도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모금 활동은 하 계장이 지난달 7일 경찰 내부망에 쓴 호소문에서 시작됐다. 폭력 집회 진압 도중 농민 백남기씨에게 물대포를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한모·최모(29) 경장을 돕자는 내용이었다.


하 계장은 “민중총궐기 집회 참가자들과 우리 경찰의 직접적인 충돌이 있었다”며 “(경찰은) 극단적인 상황을 방지하려 했으나 불행한 사고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선후배·동료들이 십시일반 돕는다면 경제적인 부분으로 고통 받고 있을 한·최 경장과 가족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계장이 언급한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경찰관 76명이 다쳤고, 경찰버스 43대가 파손됐다. 7만명에 이르는 시위대는 경찰 저지선을 뚫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일부는 경찰을 향해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경찰 버스에 방화를 시도했다. 시위에 참가한 백남기씨는 종로 1가에서 경찰 버스를 밧줄로 묶어 끌어내리려 했다.

시위 현장에 동원된 한·최 경장은 살수차에서 ‘물대포’로 대응했다. 시위에 참가한 백씨가 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고, 317일 만인 2016년 9월 숨졌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두 경찰에 대해 “반복된 교육훈련을 받았음에도 ‘직사(直射)살수 시 가슴 이하를 겨냥한다’는 지침을 준수하지 않았다” “긴박한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피해자의 머리 등 상반신에 물줄기가 향하도록 조작했다”는 이유로 유죄를 선고했다. 한 경장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최 경장은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 경장은 퇴직 사유에 해당하는 선고를 받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2심, 3심, 민사소송 절차까지 앞두고 있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3/2018070301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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