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교육감이 대거 당선된 6·13 시도교육감 선거를 계기로 외고·자사고 폐지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 31개 외고 가운데 부산국제외고가 최초로 일반고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일 점심시간만 되면 운동장에 모여 교가를 부르며 항의하고 있고 학교 측은 퇴학까지 언급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학부모들 역시 항의하고 나섰다. 학부모 300여 명은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열흘 동안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7차례에 걸쳐 일반고 전환 반대집회를 가졌다. ‘국제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재고해 달라’는 내용의 글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있다. 이들은 시교육청 특목고 지정운영심의위에서 일반고 전환 방침이 통과될 경우 전국외고연합회와 합동으로 반대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